국민 50% 이상 “2·4 부동산대책, 집값 안정에 도움되지 않을 것”

박지우 기자

입력 : 2021-02-08 19:25:42

- 전세난 심한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 안된다" 56.4%

국민 절반 이상은 정부가 발표한 '2·4 부동산 공급 대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3.1%(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27.3%·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25.8%)로 나타났다.

< 2·4 부동산 대책 평가 /=리얼미터 제공 >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은 41.7%(매우 도움될 것 20.8%·어느 정도 도움될 것 20.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집값 폭등세를 보였던 서울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56.4%로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39.0%)보다 우세했다. 인천·경기(도움 될 것 43.8% vs 도움 되지 않을 것 50.9%)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대구·경북(61%), 부산·울산·경남(54.7%), 대전·세종·충청(52.4%) 모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광주·전라에서는 '도움 될 것'(46.1%) 의견과 '도움 되지 않을 것'(47.2%)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2.7%에 달했다. 40대에서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6.0%로 절반을 넘었다. 50대와 30대, 60대에서는 효과 여부에 대한 응답이 서로 비슷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도 부동산 대책을 평가하는 반응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79.3%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72.6%는 '도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