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8 13:02:05
- DDR5 현존 최고인 초당 8Gb 이상 속도 구현
SK하이닉스가 동작속도 8Gbps를 구현한 서버용 D램 제품을 개발했다. 데이터 전송 단위를 두 배 늘려 속도가 80%이상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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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DDR5 MCR DIMM /=SK하이닉스 제공. >
SK하이닉스는 8일 세계 최초로 서버용 D램 'DDR5 MCR DIMM(Multiplexer Combined Ranks Dual In-line Memory Module)' 샘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의 동작 속도는 초당 8기가비트(Gb) 이상으로, 모듈을 통해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DDR는 서버와 PC에 주로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현재 5세대인 DDR5까지 개발됐다. 기존 서버용 DDR5의 속도는 초당 4.8Gb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MCR 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한 모듈 제품으로, D램 모듈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내보내는 기본 데이터 전송 단위 묶음인 랭크(RANK) 2개가 동시 작동해 속도가 향상됐다.
보통의 D램 모듈에서는 1개의 랭크에서 한 번에 64바이트(Byte)의 데이터가 CPU에 전송되지만, MCR DIMM에서는 2개의 랭크가 동시 동작해 한 번에 128바이트가 전송된다. 동작속도가 초당 8Gb로 기존 4.8Gb인 서버용 DDR5보다 속도가 80% 이상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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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R DIMM 개념도 /=SK하이닉스 제공. >
SK하이닉스는 이번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특히 미국 인텔(Intel), 일본 르네사스(Renesas)와의 글로벌 협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모듈 설계 역량에 인텔의 서버 CPU, 르네사스의 버퍼 기술력이 융합되면서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
데이터 버퍼는 모듈에서 보내는 다수 신호를 중간에서 전송하고, 서버 CPU는 데이터 버퍼를 거친 신호를 처리한다.
SK하이닉스 류성수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당사의 모듈 설계 역량에 인텔의 서버 CPU와 르네사스의 버퍼 기술력이 융합되면서 이번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며, “실제로 MCR DIMM이 안정적으로 성능을 내려면, 모듈 내외에서 함께 동작하는 데이터 버퍼와 서버 CPU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향후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MCR DIMM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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