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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배당소득 덕에 간신히 ‘턱걸이’ 흑자

  • 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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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10 14:04:26

    3월 경상수지 2.7억 달러...3개월 만 흑자 전환
    1년 전보다 65억달러 급감...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나타냈지만 배당소득 등을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약 3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 지난 3월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배당소득 덕에 전체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힘겹게 흑자를 달성했다. >

    지난 1월과 2월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의 흑자다. 다만, 흑자 폭은 작년 3월 67억7000만달러와 비교해 65억달러나 적은 수준이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1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6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보다 수지가 66억9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우선 수출이 작년 3월보다 12.6%(81억6천만달러) 줄어든 564억달러였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통관 기준 -33.8%), 화학공업 제품(-17.3%), 석유제품(-16.6%), 철강 제품(-10.8%)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33.4%), 동남아(-23.5%), 일본(-12.2%), EU(-1.2%)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5.6% 늘었다.

    수입(575억2천만달러)은 1년 전보다 2.5%(14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 월별 경상수지 추이 /=한국은행 제공. >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0% 줄었다. 원자재 중 가스와 석유제품, 원유 감소율이 각 25.2%, 19.1%, 6.1%에 이르렀다. 반도체(-10.8%) 등 자본재(-2.4%)와 곡물(-17.3%)·가전제품(-3.5%) 등 소비재(-1.2%) 수입도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역시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천만달러)는 작년 3월(10억4천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천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나며 본원소득수지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를 흑자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3월 중 13억8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전체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경상수지가 148억8000만달러 흑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93억4000만달러나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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