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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발(發) 악재로 하락한 부품주…삼성 갤럭시로 반등할까?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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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9 11:59:56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던 비에이치ㆍ인터플렉스ㆍ와이엠티 등 애플 부품주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에이치 주가는 28.7% 가량 하락하며 2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인터플렉스 주가 역시 28.5% 가량 하락하며 4만원대에서 3만원 초반으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이 두 업체의 주가 하락세는 이달 중순부터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구매 책임자들을 한국에 파견해 협력사들에 부품 공급 물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야심작인 ‘아이폰X’의 글로벌 판매량이 연말을 기점으로 빠르게 둔화하면서 한 시리즈당 2억2000만대가 팔렸던 기존 시리즈보다 이번 시리즈(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공해오고 있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아이폰X 부품의 주문량이 3개월 전 예상됐던 4000만대 수준에서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요 부품사의 상반기 주문량 하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 여파에 이들 기업 FPCB 생산에 화학 소재를 제공하는 와이엠티의 주가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와이엠티 역시 이달 들어 19.2%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와이엠티는 최종표면처리 화학 소재, 동도금 화학소재 등 세정ㆍ박리에서 최종 표면처리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적용되는 화학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에이치와 인터플렉스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주목받았지만 최근엔 두 회사에 대한 매출 감소 탓에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다만, 애플발 주가 추락이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전자부품 협력사들은 올해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9’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ㆍ납품에 이미 착수했다.

    미국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애플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것)’로 인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까지 더해지면, 비에이치ㆍ인터플렉스ㆍ와이엠티의 매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S9 출시가 가속화되면, 비에이치의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선 갤럭시 부품에 비에이치ㆍ삼성전기 제품이 상당수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에이치와 삼성전기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는 와이엠티의 실적이 탄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에 쓰일 부품이 최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며 “와이엠티와 이에 연결된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삼성전기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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