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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매출액 증가율 사상 최고…반도체ㆍ석유화학 견인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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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8 14:15:25

    -한은 기업경영분석 결과

    지난해 반도체ㆍ석유화학 업종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다만 전체 산업 영업이익의 4분의 1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차지하는 등 반도체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9.9% 늘었다.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매출액 증가율이다.

    한은은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등) 2만31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0.3%에서 지난해 9.5%로 증가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기업(7.4%→11.3%)의 매출 증가세는 확대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9.8%, 9.9% 늘었다.

    구체적으론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기계ㆍ전기전자(-1.8%→18.6%)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유가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며 석유ㆍ화학(-2.9%→14.5%) 매출도 플러스 전환했다.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인 여파로 건설(5.9%→11.7%), 편의점ㆍ온라인판매업체의 성장으로 도소매업(2.7%→10.1%)에서도 매출 증가세가 확대했다.

    한은 측은 “제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하며 전체적인 기업 경영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호조를 보인 반도체의 힘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2개 업체의 매출액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 제조업에선 13.3%였다. 이 두 회사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산업에서는 25.5%, 제조업에선 39.4%에 달했다.

    매출액이 크게 상승해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7.4%로 사상 최고였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 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다.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6%, 중소기업은 6.4%로 1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0.3%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6.5%→8.4%)과 비제조업(5.7%→5.9%)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기업들이 증가한 덕분에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92.3%로 1년 전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9.6%에서 65.7%로, 비제조업은 144.6%에서 135.4%로 떨어졌다. 부채비율이 0% 미만인 자본잠식상태 기업의 비중은 7.8%로 전년보다 1.0%포인트하락했다.

    그러나 주요 업종 중 음식ㆍ숙박업의 매출은 저조했다.

    음식ㆍ숙박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7.9%에서 지난해 4.8%,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1%에서 2.2%로 뒷걸음질 쳤다. 부채비율은 118.8%에서 130.5%로 상승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8.3% 급감하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ㆍ숙박업은 세전순이익이 2016년 2천507억원 흑자에서 작년 79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5.1%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외감기업 업체당 평균 순 현금 흐름은 5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유입 규모는전년(7억원)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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