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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고용부진…소비심리 19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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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6 08:54:42

    주택가격전망 1년4개월만에 최저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 우려에 고용부진이 이어지면서 북한 리스크 완화로 회복되는 듯했던 소비심리가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10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100.8)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하락폭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2016년 11월(-6.4포인트)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이 수치가 기준값(2003년 1월∼2017년 12월)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4ㆍ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5월에 0.8포인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수가 8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미중 관세부과 계획 발표 이후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뒷걸음질쳤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하며 주가가 하락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조사기간(6월 11∼18일) 중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CSI(84)와 향후경기전망CSI(96)가 모두 전월에 비해 5포인트씩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2017년 5월(82)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9로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7로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변동이 없었다.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8월(99)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또한 작년 2월(92)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최근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전월세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향후 전망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부진으로 향후 부정적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취업기회전망CSI는 3포인트 내린 93에 머물렀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9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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