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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만들어도 안 팔린다”…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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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1 11:12:19

    본 기사와 무관한 사진 ⓒPixabay

    제품을 생산했지만 팔리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 비율(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은 재고 부담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줄이게 되면서 경기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를 기록하며  122.9%였던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생산분 중 팔리지 않고 남은 것)를 월중 출하(생산분 중 시장에 내다 판 것)로 나눈 값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10월 106.9%에서 11월 111.7%로 뛰더니 12월에는 4.3%포인트 더 올랐다.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좋을 때 오르기도 한다. 반도체와 같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해 대량 출하 시기에 대비해야 하는 업종도 있어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꺾일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재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을 줄인다. 결국 생산이 둔화해 경기는 더 위축된다.

    실제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가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출하도 5.1% 줄고 재고는 3.8% 늘었다.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의 출하는 2.5% 감소, 재고는 3.2% 증가했다. 출하 감소, 재고 증가는 모두 재고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재고율 상승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1.0%)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광공업 생산 부진으로 올해 1분기까지 그 흐름이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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