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3-08 17:03:22
- 주말 나들이하기 딱 좋은 미세먼지 청정구역 4곳 소개
미세먼지로 가득한 흑색 하늘과 잿빛 도시가 영화 속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소비자들이 야외 기피 증후군을 앓으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 실내 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외출 자체가 꺼려지지만, 평년 기온 3~5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로 나들이를 포기하기엔 아쉽다.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지난 1일 연휴 기간과 주말에도 전국 도심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실내 테마파크 등에는 나들이에 나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놀이공원을 실내로 그대로 옮겨놓은 VR테마파크부터 실내 정원까지 야외 못지 않은 시설들로 주말 외출에 문제 없다는 평이다.
미세먼지를 피해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시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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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내 VR 테마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말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위치한 VR 테마파크 ‘콩VR’에는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실내가 맞는데 야외 같은 느낌이다. 세계 유명 롤러코스터 맵을 그대로 재현한 ‘롤러코스터 VR’ 때문이다. 주말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과 지나가다 비명 소리에 발길을 멈춘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롤러코스터 VR’을 경험해본 고객들은 실제 롤러코스터의 느낌을 90% 이상 재현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VR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모션디바이스가 운영하는 실내 VR 테마파크 ‘콩VR’은 모션디바에스에서 자체 개발한 VR 어트랙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롤러코스터 VR’을 포함해 ATV를 타고 아이템을 쏘며 레이싱 배틀을 펼치는 ‘통통라이더’, 계곡과 바다를 누비며 보트를 타는 ‘크레이지 래프팅’, 건물 외벽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고공체험’ 등이 콩VR의 킬러 콘텐츠다.
◆실내 온실 ‘창경궁 대온실’
미세먼지 속 가슴까지 뻥 뚫리는 곳을 찾는다면 창경궁 안에 위치한 ‘대온실’로 떠나보자.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바닥면적 약 160평으로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고 한다.
1년 3개월이라는 긴 보수기간을 거쳐 2017년 재개방 했으며, 창덕궁 향나무 후계목, 부안 꽝꽝나무 후계목 등 70여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하남 스타필드 찜질스파’
갑갑한 미세먼지를 피해 서울 근교에서 쇼핑도 하고 피곤한 몸을 풀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하남 스타필드에 위치한 찜질스파를 추천한다. 워터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에 위치하며, 호텔급 찜질방이라는 소문으로 찜질스파만 단독 이용하러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
‘찜질스파’에는 360도 파노라마 영상과 함께 온열 찜질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룸, 고창 황토 벽돌을 사용한 고온 불가마 등 약 10개가 넘는 컨셉츄얼한 찜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색있는 찜질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도도 미세먼지 위험지역...실내 전시회 ‘빛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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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주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제주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한라산마저 뿌연 먼지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주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잿빛의 미세먼지 대신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는 프랑스 미디어 아트 실내 전시 ‘빛의 벙커’를 가보자. 지난 해 11월 중순 개관 이후 2달만에 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최근 제주도 여행 코스에 꼭 가야 할 장소로 꼽히고 있다.
제주 성산 AMIEX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벙커’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750여점을 포함해 에곤 쉴레와 훈데르트바서 등 비엔나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빛의 벙커’는 수십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건물 내부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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