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주간증시]트럼프 당선에 환호한 증시,美3대지수 사상 최고치…연말 산타랠리 가능성 주목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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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0 20:38:03

    미증시 연일 강세…다우 S&P500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이번 주 물가 지표(11/13)·소매판매 지표(11/15) 발표…공화당 하원 장악 여부 등 주목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친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연일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테슬라는 주요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이번 주(11월 11일~15일)에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아울러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 트럼프 당선으로 뉴욕증시가 연일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에 따른 친기업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테슬라는 규제 완화 수혜 기대 속에 지난주 주가가 지난주 주가가 30% 폭등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하사진=연합뉴스

    지난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트럼프 당선에 환호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고, S&P500 지수는 6000선에 도달했다. 나스닥 지수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간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4% 이상 올랐고, 나스닥은 5.7%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이 증시 강세를 이끈 이유는 올해 내내 증시를 압박하던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가에서는 트럼프의 친기업적 정책, 감세, 규제 완화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관세와 이민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장은 현재 불확실성 해소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지원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특히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테슬라는 지난주 주가가 30%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스페이스X 항공우주 사업이 한층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금리 인하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준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밝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 주목할 변수는 미국의 물가 지표와 소매판매 지표 발표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인 만큼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주가 급등 후 경제 지표 발표를 기점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공화당의 '레드 스윕' 여부가 채권과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연말 강세장을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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