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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의 2020년...가계대출 100조원 늘었다

  • 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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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1-14 19:25:23

    - 기업 대출 107조↑...역대 최대

    지난해 가계대출이 100조원을 돌파하며 한국은행 통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00조5천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 가계대출 추이 /=한국은행 제공 >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작년 말 잔액은 각각 721조9천억원, 266조원으로 1년 사이 68조3천억원, 32조4천억원씩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각각 2015년(70조3천억원) 이후,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주택매매 거래가 늘었고, 각종 생활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대금 등 주식 매수 자금 수요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한 달 6조6천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11월(13조7천억원)과 비교해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 증가액이 11월 7조4천억원에서 12월 4천억원으로 급감했다. 11월말 시행된 가계대출 조이기의 효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6조3천억원으로 11월(6조2천억원)보다 오히려 1천억원 늘었다. 전국적인 집값 급등에 전세난이 겹치자 비수기인 12월마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2조 8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2월 3조7천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 기업 자금조달 추이 /=한국은행 제공 >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지난해 말까지 집값과 전세가 상승이 계속됐고, 연말 가계 대출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1조8천억원)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5천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천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4천억원 늘었다. 전월의 18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주춤했던 신용대출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기업 대출도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976조4천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107조4천억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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