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4-05 16:23:13
-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도 3.3% 올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여년 만에 4%대로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지만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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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4%대로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물가 오름세가 한층 더 가팔라졌다. >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3.2%)부터 5개월간 3%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지난달 4%를 넘어섰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최대 폭이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5.0% 올랐다.
반면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며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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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 >
지난달에는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이 6.9%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석유류는 31.2% 급등하며 지난해 11월(35.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공식품도 6.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3.1% 올랐다. 개인 서비스와 집세가 각각 4.4%, 2.0% 올랐고 공공 서비스는 0.6% 상승했다.
특히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료비 인상분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고유가로 인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고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등에는 유가연동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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