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10 17:13:57
- 경기침체 분위기 속 영업이익 '1조원' 육박
LG전자가 주력인 가전과 대표 미래 먹거리 전장사업 등의 동반 호조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위축 및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LG전자는 고강도의 사업 체질 개선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판단하고 기업 간 거래(B2B),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10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업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20조7139억원, 영업이익은 9967억원으로 각각 집게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기준 최고 기록에 준하는 수준이다.
실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19%(4629억원) 줄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5%(2501억원) 늘었다.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의 7419억원과 비교해도 34.3% 늘었다.
'워룸'(War Room)을 운영하며 사업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기울인 노력이 구매·제조·물류·판매에 걸친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과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에 흑자 기조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제품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까지 사업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최근 업계 최초로 TV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미래 먹거리'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이 예상되는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넘고,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산업 반열에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수익 개선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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