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29 14:10:53
블룸버그 아시아 부호 가문 20위
삼성가(家)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2계단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와 상속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1위는 인도 암바니 일가였다.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가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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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 현재 5340억달러(약 714조4천9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창업주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등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제외됐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천500억원)로 작년(185억달러)보다 소폭 줄며 아시아 상위 12위로 기록됐다.
삼성가는 지난 2019년(285억 달러)과 2020년(266억 달러)에는 아시아 부호 상위 5위였으나 2022년 15위(163억 달러)로 떨어진 바 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 사망에 따른 상속세 납부와 주가 변동,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부호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인도의 암바니 일가가 차지했다. 암바니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의 보유 재산은 1027억 달러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 달러)이다. 3위는 작년 순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 달러)이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郭) 가문(323억 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 달러)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에너지 음료 레드불 제조사인 태국 TCP 그룹의 유위티야 가문(302억 달러), 7위는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OP진달 그룹의 진달 가문(276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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