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02 23:17:11
외국인, 韓 주식 1.9조 순매수
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올해 최대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역대 가장 많은 순매도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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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89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11일(약 2조3000억원 순매수)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기관도 643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여 주가를 '쌍끌이'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달 11일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한 기록이 있지만 이는 삼성그룹 블록딜이라는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이날 개인의 순매도액은 2조489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도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전일 대비 2.87%(72.85포인트) 오른 2615.31에 마감하며 한 달 만에 다시 26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부터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들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매수세는 현대차(5549억원)와 기아(2707억원)에 집중됐다. 두 종목은 이날 각각 9.13%, 12.42% 오르며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주목을 받는 데다, 최근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배당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1천412억원)를 비롯해 KB금융(1천163억원), 하나금융지주(815억원), 신한지주(567억원)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마다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긴축 우려 완화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개인은 2조489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사상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종전 순매도액 기록은 2021년 12월 28일로, 1조997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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