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28 17:18:58
‘라그나로크2’가 PC방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막판으로 접어든 방학시즌, 각종 PC방 순위에서 '라그나로크2'가 무섭게 상승중이다. 공개서비스 1주 만인 28일, '게임트릭스'에선 전체 순위 25위에 랭크됐다. 같은 PC방 접속률 집계사이트 '게임리포트'에선 전체순위 27위에 올랐다.
오픈 초, 서버다운에 아이템복사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순위권 진입 1주 만에 중위권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프리스타일’, ‘겟앰프드’, ‘아바’ 등 겨울방학 인기게임들을 제치고 20위권에 안착한 점에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라그나로크2'가 처음 선보인 지난 2007년에는 오픈하자마자 10위권에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급하게 먹은 떡에 채한다’는 말처럼 잦은 버그와 서툰 서비스로 인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라그나로크2는 지난 시행착오를 계기로 두 번째 오픈에선 거품을 빼고 차분히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일 평균 동시접속자 2~3만 명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중위권에 안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 초 잦은 서버 다운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도 있었지만, 콘텐츠의 재미 면에선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하는 부분이 있다”며 “서비스가 안정세로 돌아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라그나로크2의 합류로 중위권 게임들의 자리싸움이 치열해졌다. 게다가 시기상 3월 개학시즌도 변수로 작용한다. 3월은 전통적으로 캐주얼 액션게임의 인기가 시들하고, MMORPG가 강세로 떠오르는 기간이다.
때문에 방학시즌 재미를 본 ‘메이플스토리’, ‘프리스타일’, ‘겟앰프드’ 등 청소년 대상 게임들이 주춤하고 대신 ‘아이온’, ‘리니지’, ‘라그나로크2’ 같은 MMORPG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라그나로크2도 시장의 격변기를 타고 또 다시 상위권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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