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11 13:29:06
엔트리연구원이 전자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시험인증기관이 되기 위한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엔트리연구원은 지난 2006년 설립 후 컨설팅 인증서비스 사업에서 한계를 인식, 2010년부터는 직접적인 시험소 운영에 돌입했다.
조명분야 인증시장에 맨 처음 발을 내디딘 뒤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한 엔트리연구원은 어느새 민간시험기관 중 최고기술을 자랑하는 연구소가 됐다.
지난 2014년부터는 전자파 및 무선시험설비 분야 투자를 통해 시험 가능 제품군을 대폭 확대, 내실을 다지면서 규모도 늘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오는 7월에는 수원 고색산업단지에 제2시험소를 새롭게 개소, 점차 시험 품목을 늘려나가며 업계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컨설팅-시험-전자파 인증 등 매 년 성장세
엔트리연구원은 미국 UL로부터 UL공인 시험소(UL WTDP)로 지정받고, 유럽 CE 규격기관과 연계하는 등 해외인증 획득과 관련된 컨설팅 부문에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대기업에는 규격 담당자나 전문가 인력이 충분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접근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같은 서비스 마인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엔트리연구원을 3배 이상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4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70억원대로 껑충 뛰었으며, 한국 본사와 해외지사에 60명의 직원을 둔 기업으로 거듭났다.
엔트리연구원은 사람과 설비, 시험소 환경을 가장 중시한다.
때문에 경력을 보유한 조명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으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수의 특수설비를 마련했다. 또 시료를 제대로 시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등 환경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조직구성으로 효율성 극대화
엔트리연구원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시험본부와 사업지원본부, 해외인증본부와 중국지사 등 총 4개의 본부로 나눠져 있으며, 사업지원본부는 마케팅과 경영지원업무를 담당하고 해외인증본부는 중국사업과 글로벌 인증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김홍수 사장은 “영업과 시험을 철저히 분리해 각자가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서비스 마인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물론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시험본부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시험본부는 안전팀과 전파팀, 무선팀과 광융합연구소 등 4개 팀으로 나눠져 있다.
안전팀에서는 안전시험과 신뢰성시험 등을 맡는데, 제품이 주어진 조건에서 고장 없이 일정기간동안 품질과 성능을 유지하는지 점검한다. 엔트리연구원에서는 열과 습도에 관한 환경조건시험과 전선에 대한 불연·난연성을 평가하는 니들프레임 시험, 글로우 와이어시험, 내트래킹시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전파팀은 전기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전자파로 통신장애와 기기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을지 점검하고, 무선팀은 무선으로 처리하는 장치에 대해 허용되는 전파 영역을 규정하는 역할을 한다. 광융합기술연구소는 엔트리연구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민간시험소 중 유일하게 광융합기술연구소 보유
엔트리연구원은 민간시험소 최초로 광융합기술연구소를 꾸렸다.
광융합기술연구소는 민간시험원에서 유일하게 광학시험을 할 수 있는 연구소로, 적분구 시험실·에이징 시험실·배광시험실·광학시험실로 이뤄져 있다.
광융합기술연구소는 크게 시험분야, 인증지원분야, 기술연구 및 기술지도로 나눠진다.
시험분야에서는 ▲제품에서 방출되는 빛을 집광시켜 빛의 양과 색 특성, 파장분포를 분석하는 광원 분석 시험 ▲광원에서 방출되는 빛을 각도 별로 수집해 데이터를 수치화 및 도식화해 특성을 분석하는 시험 ▲광원으로부터 특정 거리만큼 떨어진 곳에서 광량을 검출해 위해 정도를 평가 분석하는 시험 ▲제품의 전기적 특성에 따른 빛의 변화를 분석하는 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시험을 진행함과 동시에 고객사가 필요한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기술연구와 기술지도에서는 ▲인공광원이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는 빛공해 정도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빛공해 모의평가 ▲빛공해 제어가 가능하도록 각종 조명용 렌즈 설계 ▲조명의 사용 용도, 적용지역에 맞게 빛의 색과 품질을 발산경로를 제어해 적절한 조명의 설계를 이끄는 시뮬레이션 ▲빛공해 플리커를 제어하는 연구와 외부기술 세미나 진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자재에 대해 고효율 인증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엔트리연구원의 광융합시험연구소 역시 지난 2015년 11월부로 산업통상자원부 고효율시험지정기관으로 인정받아 고효율인증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민간연구소 최초 사례로, 해당 분야 시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 온 결과로 볼 수 있다.
가능품목은 LED 유도등, 컨버터 외장형 LED램프, 컨버터 내장형 LED램프, 매입형 및 고정형 LED등기구 모듈 전원공급용 컨버터, 직관형 LED램프(컨버터 외장형),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컨버터 내장형) 등 7가지 품목이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뻗어나가는 기업
엔트리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인증기관인 CVC의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엔트리연구원 측은 한중 FTA 발효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의 전자제품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트리연구원과 파트너십을 맺은 CVC는 중국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 및 중국합격평정국가인가위원회(CNAS)에서 승인한 CCC 및 CVC 마크(CQC 동일) 인증기관으로, 전기전자와 전자부품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증과 시험, 기술자문, 리스크 평가 및 품질검사 관련 서비스에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엔트리연구원 측은 중국자율인증(CVC) 취득을 희망하는 기업체들은 앞으로 시험샘플을 중국에 보낼 필요 없이 국내에서 시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하고 제조정보와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트리연구원은 중국 이외에도 베트남과 인도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국가와도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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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수 엔트리연구원 대표
“엔트리연구원의 광융합기술연구소는 민간 시험소 최초로 광학분야 연구소로 인정받고, 동시에 고효율시험인증기관으로도 지정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기시험조명기기, 전기시험 에너지 효율, 가정용전기기기 등 신규 품목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홍수 엔트리연구원 대표는 “회사를 더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장비를 구입, 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제2시험소가 본격 운영되면, 엔트리연구원은 지금보다 3배는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명분야 인증을 기반으로 성장한 엔트리연구원은 지난 2014년부터는 전자파 및 무선시험설비 분야로도 진출, 업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는 조명분야 시험이 50%, 가전기기 분야와 IT분야가 각각 30%와 20%를 점유하고 있다.
김홍수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전문가와 기술 분석-컨설팅-시험-검사-인증 프로세스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엔트리연구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시험인증은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품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구나 매일같이 변화하는 IoT 분야의 경우, 수많은 전기전자제품들이 새롭게 개발돼 시험인증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겠죠. 때문에 엔트리연구원은 전파기술분야를 미래사회 이슈로 확신하고 시장을 선점해 선도자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수원 고색동에 지어질 제2시험소가 완공되면 전자파 시험분야 공략에 매진할 것”이라며 “조명분야의 경쟁력강화와 중국 인증기관 위탁시험기관 지정 등 올 해 엔트리연구원에 다가온 기회를 적극 활용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기술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인증시험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애정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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