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28 21:59:47
SK텔레콤 T1이 4연속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3연속 우승이란 대기록 수립을 한 발짝 앞에 뒀다.
SK텔레콤은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7(이하 롤드컵)’ 4강 A조 경기에서 중국의 강호 로얄네버기브업(RNG)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부는 승패가 오가는 혈투였다. SK텔레콤은 1세트와 3세트를 패하고, 2세트와 4세트, 5세트를 따냈다. 패한 경기는 무력한 모습이였고, 이긴 경기는 간발의 차로 승리하는 등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1세트는 RNG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RNG는 블리츠크랭크와 갱플랭크란 깜짝 카드를 꺼낸 SK텔레콤을 초반부터 압박해 차이를 벌렸다. 이는 잘 성장한 ‘우지’ 지안지하오의 ‘트위치’와 ‘샤오후’ 리유안하오의 ‘말자하’ 활약 덕에 무난하게 승리했다.
2세트 SK텔레콤이 반격했다. 밴픽에서 선택한 ‘카밀’과 ‘레오나’ 조합이 먹혔다. ‘울프’ 이재완은 적절한 교전유도(이니시에이팅)로 팀을 이끌었고, ‘후니’ 허승훈도 ‘카밀’의 궁극기를 활용한 버티기로 팀의 이득을 더했다. 물론, ‘페이커’ 이상혁은 세계최고의 미드라이너라는 평가에 걸맞은 ‘갈리오’ 운영으로 팀을 ‘캐리’했다.
3세트를 다시 RNG가 가져갔다. RNG는 ‘우지’의 트레이드마크인 ‘베인’을 키우는 챔피언 구성으로 SK텔레콤을 무너뜨렸다. 경기시간 20분만에 4킬 2어시스트를 챙긴 ‘베인’은 상대의 챔피언을 손쉽게 잡아내는 놀라운 화력을 뽐냈다.
SK텔레콤는 ‘후니’의 ‘카밀’을 상대 본진으로 침투시키고, 나머지 멤버가 본진을 버티는 배수의 진으로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RNG의 역공에 꼬리를 잡혀 무너졌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4세트. SK텔레콤은 ‘피넛’ 한왕호를 교체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상단과 중단에서 킬을 내주며 수세에 몰린 SK텔레콤은 타워 철거로 아슬아슬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 중반 바론지역 앞 교전(한타)에서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하는 척하며 상대를 끌어내는 전략으로 대승해 기세를 잡았다. 아군진영 깊숙이 침투한 ‘우지’의 ‘트위치’를 ‘뱅’ 배준식이 잡아낸 것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바론 사냥을 마무리한 SK텔레콤은 상체 타워를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역전했다. ‘페이커’ 다소 무리한 침투로 손해를 봤으나, 다음 교전에서 ‘뱅’이 다시 ‘우지’를 홀로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2대2로 맞추는데 앞장섰다.
5세트 SK텔레콤이 초반 킬 스코어를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중반까지 대치전 구도기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차이가 벌어진 순간은 바론을 가운데 둔 대치전이다. 34분경 바론 앞 지역에서 상대 정글러를 잡아낸 SK텔레콤은 곧바로 바론을 사냥한 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해 운영에 중심을 잡았다.
이후 하단 라인을 공략해 2억제기까지 파괴한 SK텔레콤은 RNG의 넥서스를 파괴까지 파괴해 결승무대로 가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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