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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이폰 속도저하 주범은 '배터리'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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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1 11:07:28

    구형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가 오래된 배터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이러한 주장이 치마크 테스트 결과, 사실로 판명됐다. 

    미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Geekbench)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형 아이폰일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를 신품으로 교환하면 동작 속도가 개선된다'는 주장이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게재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긱벤치(GeekBench) 개발사 프라이메이트 랩(Primate Labs)의 창업자 존 풀(John Poole) 씨는 이에 대해 "iOS가 배터리 상태에 따라 아이폰의 성능을 제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즉, 배터리가 오래되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가 되고, 높은 부하가 걸리면 갑자기 샷다운될 가능성이 있어 과도한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iOS가 아이폰의 동작 속도를 의도적으로 제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풀 씨는 이와 함께 긱벤치4로 수집한 iOS 버전 별 아이폰6s과 아이폰7의 벤치 마크 점수를 비교한 그래프를 공개했다. 그래프는 가로축이 벤치 마크 점수, 그래프의 높이는 점수를 낸 단말기의 수를 의미한다.

    iOS10.2, iOS10.2.1 탑재 아이폰6S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이미지 출처=맥루머스)

    애플 운영체제(OS) iOS10.2, iOS10.2.1, iOS11.2 3 버전에서 아이폰6s의 벤치 마크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보면 iOS 버전이 신 버전일수록, 즉 측정 당시 아이폰이 오래된만큼 점수 분포에 차이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iOS10.2가 탑재된 아이폰6s는 2,500 전후에서 그래프가 치솟았으며 이 곳에 점수가 집중되어 있었다.

    이후 아이폰6s의 샷다운 문제가 해결된 iOS10.2.1에서는 네 부분이 치솟았고, 12월 초 출시된 iOS11.2에서는 이 부분의 기복이 더 심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iOS11.2 시점에서 아이폰6s 배터리가 이미 오래된 상태가 되어 출력이 불안정한 상태로 성능이 억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OS11.2 탑재 아이폰6S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이미지 출처=맥루머스)

    이러한 경향은 2016년 발매된 아이폰7에서도 나타나고 있었다. iOS10.2에서는 3,400 정도에 그래프가 집중되어 있었고 이는 iOS10.2.1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iOS11.1.2 이후 스코어가 낮은 부분이 네 곳 발생했다. 이는 iOS10.2.1을 설치한 이후의 아이폰6s 그래프와 비슷한 형태다. 즉, 구형 단말기일수록 iOS가 이를 제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폰의 배터리는 약 500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반복할 때 전체의 80% 용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앞서 또 다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의 배터리의 기본 성능을 2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놨기 때문에 3년 전 출시된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는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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