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27 1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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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베타경제
애플의 신작 아이폰X의 판매량이 미국 등지에서 시장의 예측을 밑돌면서 내년 상반기 가격이 인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애플이 판매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비싼'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디지타임스가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정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7년 4분기(10~12월) 아이폰X의 출하 대수는 3,000만 대~3,5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2018년 1분기(1~3월)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폰X의 예약 대수는 미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지역에서 예측을 밑돌고 있으며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공급망 관계자들 사이에서 애플이 2018년 상반기 아이폰의 가격을 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가격 조정 대상이 되는 모델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디지타임스는 아이폰X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아이폰X는 64GB 모델이 미국 기준으로 999달러(약 107만8,920원), 256모델이 1,149달러(약 124만920원)에 달하는 등 아이폰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이러한 비싼 가격 탓에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게 매체의 설명. 만약 애플이 아이폰X의 가격을 인하한다면 아이폰X 판매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투자사인 코웬앤코(Cowen & Co)도 아이폰X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코웬앤코의 칼 애커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아이폰X에 대해 더 많은 판매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전 모델의 초기 수요를 밑돌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이폰X 판매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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